아이쇼핑은 영어권에서 통하지 않습니다

사지 않고 구경만 하는 일을 한국에서는 아이쇼핑이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영어로는 window shopping 이라고 하며, eye shopping 은 원어민이 알아듣지 못하는 표현입니다.

무엇이 틀렸는가

I did eye shopping at the mall yesterday.

I did some window shopping at the mall yesterday.

구경만 하는 쇼핑은 진열창을 뜻하는 window 를 씁니다.

Let us go eye shopping this weekend.

Let us go window shopping this weekend.

go window shopping 이 하나로 굳은 표현입니다.

I am just eye shopping, I will not buy anything.

I am just browsing, I am not going to buy anything.

가게 안에서 점원에게 답할 때는 browsing 이나 just looking 이 자연스럽습니다.

왜 한국어 화자에게 반복되나

한국어는 감각 기관을 그대로 말에 넣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깁니다. 눈요기, 눈도장, 눈으로만 본다처럼 보는 행위를 눈이라는 신체 부위로 표현하는 말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지 않고 보기만 하는 쇼핑에도 눈을 붙여 아이쇼핑이라는 말이 만들어졌고, 이것이 영어 단어 eye 로 옮겨진 것입니다.

영어는 같은 상황을 신체 기관이 아니라 장소나 물건으로 표현합니다. window shopping 은 상점의 진열창 앞에 서서 안을 들여다보는 장면에서 나온 말입니다. 한국어가 보는 사람의 눈에 초점을 두는 자리에서, 영어는 보는 대상이 놓인 진열창에 초점을 둡니다. 이 시선의 위치 차이가 두 언어의 표현을 갈라 놓습니다.

여기에 아이쇼핑이 한국에서 이미 영어처럼 들리는 말로 굳어졌다는 점이 문제를 키웁니다. 광고와 일상 대화에서 영어 발음 그대로 쓰이다 보니, 이 말이 한국에서 만들어진 표현이라는 사실을 의식하기 어렵습니다. 스킨십, 핸드폰과 마찬가지로 형태가 영어라서 영어일 것이라고 믿게 되는 종류의 말입니다.

이렇게 바꿔 쓰십시오

헷갈리는 자리

상황이렇게
거리를 걸으며 진열창 구경go window shopping
매장 안에서 물건 훑어보기browse / just looking
점원에게 사지 않는다고 말할 때I am just browsing, thanks
온라인으로 구경만 할 때browse online / look around online

함께 점검할 콩글리시

한 줄 정리눈으로만 보는 쇼핑은 eye shopping 이 아니라 window shopping 이라고 말합니다.

자주 묻는 것

eye shopping 이라고 하면 원어민이 알아듣나요
맥락이 아주 분명하면 짐작할 수는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알아듣지 못합니다. eye 와 shopping 을 붙여 쓰는 관용 표현이 영어에 없기 때문에, 눈을 사러 간다는 뜻으로 오해하거나 되묻는 경우가 많습니다.
window shopping 은 진열창이 있는 곳에서만 쓰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진열창에서 나온 말이지만 지금은 사지 않고 구경만 하는 행위 전체를 가리킵니다. 백화점 안을 돌아다닐 때도, 온라인 상점을 둘러볼 때도 window shopping 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browse 와 window shopping 은 어떻게 다릅니까
window shopping 은 사지 않고 구경한다는 활동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고, browse 는 눈앞의 물건을 하나씩 훑어보는 동작에 가깝습니다. 가게 안에서 점원에게 답할 때는 browse 를, 오늘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는 window shopping 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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