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에게 갈 때는 come을 씁니다

엄마가 부를 때 I'm going!이라고 답하면 영어권 사람은 어디론가 떠난다는 말로 듣습니다. 영어의 go와 come은 말하는 사람뿐 아니라 듣는 사람이 있는 곳도 기준으로 삼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틀렸는가

(방에서 부르는 소리에 답하며) I'm going, wait a minute!

I'm coming, wait a minute!

부른 사람 쪽으로 가는 움직임이므로 come을 씁니다. I'm going은 자리를 뜬다는 뜻으로 들립니다.

Can I go to your birthday party?

Can I come to your birthday party?

파티를 여는 사람은 듣는 사람이므로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은 come입니다.

I'll go to your office at three tomorrow.

I'll come to your office at three tomorrow.

상대의 사무실, 즉 상대가 있을 곳을 향하므로 come이 자연스럽습니다.

왜 한국어 화자에게 반복되나

한국어의 가다와 오다는 거의 언제나 말하는 사람이 있는 곳을 기준으로 합니다. 내가 있는 곳에서 멀어지면 가다, 내 쪽으로 다가오면 오다입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다가가는 경우에도 한국어로는 지금 갈게, 내일 너희 집에 갈게처럼 가다를 씁니다.

영어는 기준점을 듣는 사람 쪽으로 옮길 수 있습니다. 상대가 있는 곳, 상대가 있을 곳으로 다가가는 움직임은 상대 입장에서 보면 다가오는 것이므로 come으로 표현합니다. 한국어에서 굳어진 갈게를 그대로 I'll go로 옮기면 이 기준점 이동이 빠지게 됩니다.

특히 대답처럼 빨리 나와야 하는 말에서 이 실수가 잦습니다. 머릿속에서 지금 가요를 먼저 떠올리고 단어만 바꾸기 때문입니다. 영어로 말할 때는 가다를 떠올린 순간 그곳이 상대가 있는 곳인지 한 번 더 생각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바꿔 쓰십시오

헷갈리는 자리

상황이렇게 씁니다
엄마가 방에서 부를 때 대답I'm coming!
친구 집들이에 초대받아 참석 여부를 말할 때I'll definitely come.
회의실을 나서며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I'm going to my desk.
외국 친구에게 한국에 놀러 오라고 할 때You should come to Korea sometime.
외국 친구에게 함께 제주도에 가자고 할 때Do you want to come to Jeju with me?
둘 다 없는 곳을 말할 때I want to go to Japan this summer.
한 줄 정리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움직이면 come, 두 사람 모두와 상관없는 곳으로 멀어지면 go를 씁니다.

자주 묻는 것

I'm coming 대신 I'm going이라고 하면 완전히 틀린 말입니까?
문법은 맞지만 뜻이 달라집니다. 부르는 사람에게 I'm going이라고 하면 지금 다른 곳으로 떠난다는 뜻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상대 쪽으로 간다는 뜻이라면 I'm coming이 맞습니다.
전화로 부산에 있는 친구에게 서울에서 다음 주에 부산에 간다고 할 때는 무엇을 씁니까?
친구가 부산에 있으므로 I'm coming to Busan next week가 자연스럽습니다. 친구와 상관없이 일정만 말하는 느낌이라면 go도 쓸 수 있지만, 만나러 가는 상황이라면 come이 상대에게 더 가깝게 들립니다.
bring과 take도 같은 방식으로 고릅니까?
네, 비슷합니다.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 있는 곳으로 무언가를 가져가면 bring, 그 밖의 곳으로 가져가면 take를 씁니다. 그래서 상대 집 파티에 음식을 가져갈 때는 I'll bring some snacks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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