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해서'를 영어로 옮길 때 생기는 일

한국어에서는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너무 ~해서 하나로 다 말합니다. 영어는 이 자리를 두 갈래로 나눠 씁니다.

무엇이 틀렸는가

I was too happy to cry.

I was so happy that I cried.

울었으니 결과가 일어난 문장입니다. too ~ to는 그 일이 못 일어났다는 뜻이라 정반대가 됩니다.

The movie was so boring to watch it.

The movie was too boring to watch.

'못 봤다'는 뜻이면 too ~ to 자리이고, that절과 to부정사를 섞어 쓰면 문장이 무너집니다.

It was too cold that I stayed home.

It was so cold that I stayed home.

뒤에 절이 오면 too가 아니라 so를 씁니다. too 뒤에는 that절이 붙지 못합니다.

왜 한국어 화자에게 반복되나

한국어의 '너무'는 원래 부정적인 정도를 나타내던 말이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서 울었습니다'처럼 긍정적인 결과에도 그대로 붙습니다. 그래서 한국어 화자의 머릿속에는 '너무 = too'라는 짝이 먼저 자리를 잡고,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too로 시작하는 문장을 꺼내게 됩니다. 그런데 영어의 too는 정도가 지나쳐 그 일이 불가능해졌다는 판정이 들어 있는 단어입니다. I was too happy to cry는 영어로는 '너무 행복해서 울 수가 없었다'가 되어, 말하려던 내용과 반대로 전달됩니다.

한국어 '~해서'가 이유와 결과를 한 덩어리로 묶어 버리는 것도 한몫합니다. '추워서 집에 있었습니다'는 원인과 결과가 어미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그 사이에 무엇이 성립했고 무엇이 성립하지 못했는지를 따로 표시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어는 결과가 실제로 일어났으면 that절로 그 사건을 문장으로 적어 주고, 일이 성립하지 못했으면 to부정사로 못 한 행동만 남깁니다. 이 구분이 한국어에 없는 정보라서 자꾸 빠집니다.

여기에 절과 구를 섞어 쓰는 문제가 겹칩니다. 한국어는 뒤에 오는 말이 절이든 구든 앞말의 형태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반면 영어에서는 so 다음에는 주어와 동사를 갖춘 절이, too 다음에는 to부정사가 와야 하고 그 자리가 고정되어 있습니다. so boring to watch it이나 too cold that I stayed home처럼 뒤섞인 문장이 나오는 것은 앞말이 뒷말의 형태를 정한다는 감각이 한국어 쪽에 없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바꿔 쓰십시오

헷갈리는 자리

말하려는 내용이렇게
너무 피곤해서 일찍 잤습니다 (잤음)I was so tired that I went to bed early.
너무 피곤해서 공부를 못 했습니다 (못 했음)I was too tired to study.
너무 비싸서 못 샀습니다It was too expensive to buy. / It was so expensive that I could not buy it.
뒤에 절이 올 때so + 형용사 + that + 주어 + 동사
뒤에 구가 올 때too + 형용사 + to + 동사원형

바꿔 쓸 수 있는 자리와 없는 자리

부정의 결과를 말할 때는 두 표현이 겹칩니다. I was too tired to study는 I was so tired that I could not study로 바꿔 쓸 수 있고, 뜻이 거의 같습니다. 다만 so ~ that 쪽이 could not이라는 말을 직접 넣기 때문에 조금 더 길고 설명하는 느낌이 납니다.

반대로 결과가 실제로 일어난 문장은 too ~ to로 옮길 방법이 없습니다. so hungry that I ate three bowls를 too로 시작하는 문장으로 바꾸려는 시도는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습니다. 이 방향은 일대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기억해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비슷한 자리에 enough도 함께 등장합니다. too ~ to가 '지나쳐서 못 한다'라면 enough to는 '충분해서 한다'입니다. He is too young to drive와 He is old enough to drive를 짝으로 외워 두면 too의 부정적인 성격이 더 분명해집니다.

한 줄 정리결과가 일어났으면 so ~ that, 일이 성립하지 못했으면 too ~ to를 씁니다.

자주 묻는 것

so ~ that에서 that을 빼도 됩니까?
일상 대화나 편한 글에서는 생략해도 자연스럽습니다. It was so cold I stayed home처럼 씁니다. 다만 문장이 길거나 that절 안에 다른 절이 또 들어가면, 어디서부터 결과인지 흐려지므로 that을 남겨 두시는 편이 읽기에 낫습니다.
too tired to study를 so tired that I could not study로 바꿔도 됩니까?
됩니다. 부정의 결과를 말하는 자리에서는 두 표현이 서로 바꿔 쓰입니다. 다만 반대 방향은 성립하지 않습니다. 결과가 실제로 일어난 so hungry that I ate a lot 같은 문장은 too로 옮길 수 없습니다.
The soup is too hot to eat it은 왜 틀립니까?
too ~ to의 to부정사는 앞에 나온 주어를 목적어로 되받기 때문에 목적어를 다시 쓰지 않습니다. it을 넣으면 같은 대상이 두 번 나오는 셈이 됩니다. The soup is too hot to eat이 맞는 형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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