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알아들었다면 What? 대신 Sorry?라고 하십시오

한국어의 '네?'를 그대로 옮겨 What?이나 Yes?라고 되물으면 상대에게 뜻밖의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끝을 올린 Sorry? 한 단어면 대부분의 상황에서 정중하게 되물을 수 있습니다.

무엇이 틀렸는가

What? What did you say?

Sorry? Could you say that again?

What?은 친한 사이에서는 쓰지만, 수업이나 업무 자리에서는 놀람이나 짜증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Please say again.

Sorry, could you say that again?

please를 붙여도 명령문이므로 부탁보다 지시에 가깝게 들립니다. Could you로 시작하면 요청이 됩니다.

I can't listen to you.

Sorry, I didn't catch that.

listen은 귀를 기울이는 행동이므로 이 문장은 당신 말을 듣지 않겠다는 뜻으로 오해될 수 있습니다. 놓쳤다는 뜻은 catch로 표현합니다.

왜 한국어 화자에게 반복되나

한국어에서는 '네?' 한마디로 되묻기가 해결됩니다. 어른에게도 친구에게도 쓸 수 있고, 말끝만 올리면 정중함도 유지됩니다. 이 습관이 영어로 넘어가면 '네'에 해당하는 Yes?나 '뭐라고요?'에 해당하는 What?이 먼저 떠오릅니다. 그러나 Yes?는 영어에서 '무슨 일이십니까?'처럼 용건을 묻는 말에 가깝고, What?에는 '네?'가 지닌 공손함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또 한국어에서 sorry에 해당하는 '죄송합니다'는 잘못을 사과할 때 쓰는 말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그래서 잘못한 일이 없는데 Sorry?라고 말하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영어의 Sorry?는 사과라기보다 '방금 말씀을 놓쳤습니다'라는 신호에 가깝습니다. 사과의 뜻이 아니므로 끝을 올려 짧게 말하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말씀해 주세요'를 단어 그대로 옮기는 습관도 원인입니다. 한국어에서는 '주세요'가 공손함을 책임지기 때문에 영어에서도 please만 붙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영어의 공손함은 Could you처럼 상대에게 묻는 형식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Please say again.은 단어가 공손해 보여도 듣는 사람에게는 부탁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바꿔 쓰십시오

헷갈리는 자리

상황이렇게
친구나 동료와 편하게 대화할 때Sorry? 또는 Sorry, what was that?
면접, 고객 응대, 어른과의 대화Pardon? 또는 Could you say that again, please?
특정 단어만 놓쳤을 때Sorry, you went where? 처럼 놓친 부분만 되묻습니다
단어의 뜻을 몰랐을 때Sorry, what does that word mean?
화상 수업에서 소리가 끊겼을 때Sorry, you cut out. Could you repeat that?
한 줄 정리못 알아들었을 때는 끝을 올려 Sorry?나 Pardon?이라고 말하고, 격식을 차리는 자리일수록 Could you say that again?을 덧붙입니다.

자주 묻는 것

Sorry?와 Pardon?은 뜻이 다릅니까?
되묻는다는 뜻은 같고 말투의 격식이 조금 다릅니다. Sorry?는 일상과 업무 어디에서나 두루 쓰이고, Pardon?은 조금 더 격식을 차린 느낌을 줍니다. 어느 쪽을 골라야 할지 망설여진다면 Sorry?를 쓰시면 무난합니다.
Excuse me?로 되물어도 괜찮습니까?
부드러운 어조로 말하면 괜찮습니다. 다만 끝을 강하게 올리면 '지금 뭐라고 하셨습니까?'처럼 불쾌함을 나타내는 말로 들릴 수 있습니다. I beg your pardon?도 비슷하게 항의하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익숙하지 않다면 Sorry?를 쓰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되물어도 실례가 되지 않습니까?
되묻는 것 자체는 실례가 아닙니다. 다만 Sorry?만 반복하면 상대가 무엇을 도와야 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두 번째부터는 could you speak more slowly?나 could you spell that?처럼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씀하십시오. 모른 채 고개만 끄덕이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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