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만 쓰지 말고 guess와 suppose를 구별해 쓰십시오

한국 사람의 영어에는 I think가 유난히 자주 나옵니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도, 확실히 아는 사실을 말하면서도 붙입니다. 이 습관은 '~것 같아요'로 말끝을 부드럽게 하는 한국어 말투를 영어로 그대로 옮기는 데서 생깁니다.

무엇이 틀렸는가

I think it will not rain tomorrow.

I don't think it will rain tomorrow.

영어는 부정을 뒤 문장보다 think 쪽에 붙이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음식을 먹으며) I think it's delicious.

This is really good.

직접 맛보고 있는 것은 추측이 아니므로 think를 붙이면 확신이 없는 사람처럼 들립니다.

A: Are you coming to the team dinner? B: I guess.

I think so. / Yes, I'll be there.

I guess 하나로 짧게 답하면 마지못해 가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I suppose to finish this report today.

I'm supposed to finish this report today.

'~하기로 되어 있다'는 be supposed to이며 be동사와 수동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 한국어 화자에게 반복되나

한국어는 단정을 피하는 말투가 예의로 여겨집니다. '맛있는 것 같아요', '내일 회의 있는 것 같아요'처럼 확실히 아는 일에도 '~것 같아요'를 붙여 말끝을 누그러뜨립니다. 이 말버릇을 영어로 옮길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짝이 I think이다 보니, 사실을 말하는 자리에도 I think가 붙게 됩니다. 영어에서는 이렇게 하면 겸손하게 들리기보다 자신이 없거나 정보를 잘 모르는 사람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부정문에서도 한국어 어순이 그대로 따라옵니다. 한국어는 '비가 안 올 것 같아요'처럼 부정이 뒤쪽 내용에 붙기 때문에 I think it will not rain으로 옮기기 쉽습니다. 영어는 I don't think로 부정을 앞으로 끌어오는 쪽이 훨씬 자연스럽고 말투도 부드럽습니다.

guess와 suppose는 사전에서 모두 '추측하다'로 배우기 때문에 think와 바꿔 써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I guess는 근거가 약한 짐작이나 마지못한 동의에 쓰이고, suppose는 실제 대화에서 be supposed to(~하기로 되어 있다) 형태로 훨씬 많이 쓰입니다. 단어 뜻만 외우고 쓰임새를 익히지 않은 것이 반복되는 실수의 원인입니다.

이렇게 바꿔 쓰십시오

헷갈리는 자리

구분이렇게
근거가 있는 내 의견I think this plan is better.
정보가 부족한 짐작I guess he's around 40. / My guess is he forgot.
마지못한 동의I guess so. (내키지 않는 느낌이 납니다)
기꺼이 하는 동의I think so. / Sure, sounds good.
부정 의견I don't think it's a good idea.
정해진 일과 의무I'm supposed to call my manager at 5.
상황을 가정해 보기Suppose you lost your passport. What would you do?

suppose를 쓸 때 놓치기 쉬운 점

I suppose ~ 도 '그런 것 같다'는 뜻으로 쓰이지만, I think보다 격식이 있거나 조금 체념한 느낌이 납니다. 일상 회화에서 의견을 말할 때는 I think가 더 자연스럽고, I suppose는 I suppose you're right처럼 상대 말을 다소 마지못해 인정할 때 자주 들립니다.

be supposed to는 '원래 ~하기로 되어 있는데'라는 뜻을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You're not supposed to park here는 '여기에 주차하면 안 됩니다'라는 규칙을 알려 주는 말이고, It was supposed to arrive yesterday는 '어제 오기로 했는데 안 왔다'는 불만을 담은 말입니다. 발음할 때 supposed의 d가 거의 들리지 않아 받아쓰기에서 빠뜨리기 쉬우니 글로 쓸 때 특히 주의하십시오.

한 줄 정리근거 있는 의견은 I think, 정보가 부족한 추측은 I guess, 정해진 일과 의무는 be supposed to로 쓰고, 부정은 think 쪽에 붙입니다.

자주 묻는 것

I think를 자주 쓰면 정말 무례하게 들립니까?
무례하게 들리지는 않지만 확신이 없거나 책임을 피하는 사람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회의나 면접에서 사실을 말할 때마다 I think를 붙이면 내용을 잘 모르는 인상을 줍니다. 아는 사실은 그대로 말하고, 의견에만 I think를 붙이십시오.
I guess so와 I think so는 어떻게 다릅니까?
둘 다 동의하는 말이지만 I think so는 비교적 담담하게 그렇다고 답하는 말이고, I guess so는 썩 내키지 않지만 그렇다고 인정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함께 가자는 제안에 I guess so라고 답하면 억지로 따라가는 것처럼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하십시오.
I'm supposed to와 I have to는 바꿔 써도 됩니까?
I have to는 지금 반드시 해야 하는 의무를 말하고, I'm supposed to는 약속이나 규칙상 하기로 되어 있는 일을 말합니다. I'm supposed to에는 실제로는 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여지가 있어서, 꼭 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하려면 I have to를 쓰는 편이 정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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