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에서는 미래를 말하는 방법이 사실상 하나로 모입니다. 그래서 영어의 두 형태가 말하는 순간에 정했는가, 미리 정해두었는가라는 다른 축에서 갈린다는 점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무엇이 틀렸는가
I will meet my client tomorrow at two. It is already on my calendar.
I am going to meet my client tomorrow at two. It is already on my calendar.
달력에 이미 잡혀 있는 일은 말하기 전에 정해진 계획이므로 be going to가 맞습니다.
Look at the sky. It will rain.
Look at the sky. It is going to rain.
지금 눈앞의 조짐을 근거로 말하는 예측은 be going to를 씁니다.
A: We need one more person for Friday. B: Okay, I am going to do it.
A: We need one more person for Friday. B: Okay, I will do it.
상대의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정한 일이므로 will을 씁니다.
왜 한국어 화자에게 반복되나
한국어에서 미래를 말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은 -할 것이다, -할게요, -하겠습니다 정도입니다. 이 표현들은 계획인지 즉석 결정인지를 문법 형태로 갈라 주지 않습니다. 회의가 석 달 전부터 잡혀 있어도 내일 회의할 겁니다라고 하고, 방금 부탁을 받아 결정해도 제가 하겠습니다라고 합니다. 즉 한국어는 그 구분을 형태가 아니라 앞뒤 상황에 맡깁니다. 영어는 반대로 그 구분을 형태로 요구하기 때문에, 한국어에서 하나로 처리하던 것을 영어에서도 하나로 처리하려는 습관이 그대로 넘어옵니다.
학교와 교재의 학습 순서도 이 습관을 굳힙니다. 미래시제를 처음 배울 때 will을 미래를 나타내는 조동사라고 먼저 익히고, be going to는 나중에 will과 같은 뜻이라고 덧붙여 배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머릿속에서 will이 기본형이 되고 be going to는 바꿔 써도 되는 여벌 표현이 됩니다. 그래서 미래를 말해야 하는 자리에서는 먼저 떠오르는 will이 자동으로 나옵니다.
여기에 -할게요의 어감이 한 겹 더 얹힙니다. -할게요는 상대에게 약속하거나 의사를 밝히는 말이라서 will의 쓰임과 잘 맞습니다. 그러다 보니 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도 -할게요 감각으로 will을 꺼내게 됩니다. 원어민 귀에는 이미 정해둔 일정을 말하면서 will을 쓰면 방금 정했거나 아직 확정이 아닌 느낌이 섞여 들립니다. 문장이 틀렸다기보다 확정의 정도가 다르게 전해지는 것이라서, 상대가 지적해 주지 않아 오래 고쳐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바꿔 쓰십시오
- 문장을 만들기 전에 이 일을 지금 정했는지 아니면 아까부터 정해져 있었는지를 먼저 떠올리십시오. 아까부터였다면 be going to입니다.
- 일정, 예약, 약속처럼 달력에 적을 수 있는 일은 be going to를 기본으로 두십시오. I am going to visit the factory next week처럼 씁니다.
- 상대의 말이나 요청에 반응해서 그 자리에서 정하는 일은 will입니다. 도움을 자청할 때, 제안할 때, 약속할 때가 여기에 들어갑니다.
- 눈앞의 근거를 보고 하는 예측은 be going to를 씁니다. He is going to be late. He has not even left the office yet처럼 근거가 붙는 자리입니다.
- 근거 없이 그냥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나 의견을 말할 때는 will을 씁니다. I think our team will do well next year처럼 I think, probably, maybe와 함께 자주 나옵니다.
헷갈리는 자리
| 상황 | 이렇게 |
|---|---|
| 이미 잡아 둔 일정을 알릴 때 | be going to. I am going to take the six o clock train |
| 방금 결정해 상대에게 알릴 때 | will. I will call him right now |
| 지금 보이는 조짐으로 예측할 때 | be going to. This meeting is going to run long |
| 막연한 생각이나 의견을 말할 때 | will. I think prices will go up next year |
| 도움을 자청하거나 약속할 때 | will. I will send you the file this evening |
자주 흔들리는 세 자리
첫째는 조건문입니다. If it rains tomorrow, we will cancel the trip처럼 if 절 뒤의 주절에는 보통 will을 씁니다. 아직 일어나지 않은 조건에 딸린 결과이므로 미리 정해둔 계획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계획이 이미 서 있다면 If it rains, we are going to move it indoors처럼 be going to도 가능하지만, 이때는 실내로 옮기는 안이 이미 준비되어 있다는 뜻이 됩니다.
둘째는 회사에서 흔한 보고 자리입니다. 상사가 진행 상황을 물을 때 I will finish it by Friday라고 하면 지금 그렇게 하겠다고 정한 느낌이고, I am going to finish it by Friday라고 하면 그렇게 하기로 되어 있고 그대로 가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이미 일정을 잡아 두었다면 뒤쪽이 더 정확합니다.
셋째는 be going to의 축약과 발음입니다. 실제 대화에서는 gonna로 줄여 말하는 경우가 많고, 이 소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듣기에서 놓치고 말하기에서도 쓰지 않게 됩니다. 글로 쓸 때는 going to로 적되 말할 때는 줄인 소리를 그대로 따라 해 보시는 편이 몸에 붙습니다.
자주 묻는 것
will과 be going to를 바꿔 써도 뜻이 통하는 자리가 있습니까
시험에서 will이 답인 문제가 많던데 will을 기본으로 삼으면 안 됩니까
현재진행형으로 미래를 말하는 것과는 어떻게 다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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